Gemini 월 이용자 9억5천만명…구글 AI 성장은 커졌지만 비용도 급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7월 22일(현지시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Gemini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9억5천만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AI 수요에 힘입어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와 장비에 들어간 설비투자도 449억달러로 커졌다. 구글의 AI 경쟁이 이용자 확보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막대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Gemini는 얼마나 커졌나
알파벳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Gemini 앱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용한 사람이 9억5천만명이다. 구글의 AI 모델은 기업과 외부 서비스에서 분당 220억 토큰을 처리한다. 토큰은 AI가 읽고 쓰는 글의 양을 세는 단위다. 회사는 포천 100대 기업의 약 90%가 기업용 Gemini를 사용한다고도 밝혔다.
이 숫자는 Gemini가 검색 기능의 부속품을 넘어 대규모 독립 서비스와 기업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다. 다만 월간 활성 이용자는 한 달에 얼마나 자주, 얼마나 깊게 썼는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다른 회사의 이용자 집계 방식과도 같다고 단정할 수 없어 ChatGPT 등과 단순 순위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모두 알파벳이 발표한 자체 지표다.
AI가 검색과 클라우드 매출을 움직였다
2분기 알파벳 전체 매출은 1,19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구글 검색과 기타 매출은 17% 증가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48억달러로 82% 뛰었다. 알파벳은 기업용 AI 서비스와 AI 인프라 수요가 클라우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기존 검색 광고를 바로 무너뜨리기보다, 현재까지는 검색 이용을 늘리고 클라우드 사업의 새 수요를 만드는 쪽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 사용자는 검색 결과 안의 AI 답변과 Gemini 앱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기업은 문서 작업과 데이터 분석, 자체 서비스에 Gemini를 쓰면서 매출에 기여하는 구조다.
성장만큼 커진 투자 부담
같은 분기 알파벳의 토지·건물·장비 투자액은 449억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224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보다 설비투자가 더 많아, 해당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9억달러를 기록했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하려면 데이터센터와 전력, 칩에 계속 큰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순이익 1,121억달러만 보고 AI 사업의 수익성이 급증했다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알파벳이 보유한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미실현 이익의 영향이다. 본업의 영업이익은 408억달러였다. 일회성 성격이 큰 투자 평가이익과 검색·클라우드 사업의 실적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일반 사용자와 기업에 중요한 이유
이용자에게는 구글이 AI 기능을 별도 실험으로 다루는 단계가 끝났다는 의미가 크다. 검색, Gemini 앱, 유튜브와 업무 도구 전반에 AI를 더 깊게 넣을 경제적 이유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기업에는 AI 인프라 수요가 실제 클라우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지만, 동시에 공급사의 막대한 투자비가 장기 요금과 계약 조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남은 질문이다.
앞으로 볼 변화
다음 분기에는 단순 이용자 수보다 Gemini가 검색의 정확도와 광고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반복 사용을 늘리는지가 중요하다. 구글 클라우드의 높은 성장률이 유지되는지, 449억달러에 이른 분기 설비투자가 안정적인 서비스와 수익으로 돌아오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현재 분명한 사실은 구글 AI가 이미 거대한 이용자와 매출을 만들고 있지만, 그 규모를 유지하는 비용 역시 전례 없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